"기술은 현장으로, 현장은 기준으로"… 부산항, 스마트 항만 실증·인증 체계 본격 시동

입력 2026-01-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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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R&D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이 스마트·친환경 항만 전환을 위한 ‘현장 실증–표준–인증’ 연결 고리를 구축한다. 기술 도입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항만 운영 현장에서 검증해 제도와 기준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7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스마트 항만 구축과 항만물류분야 신기술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항만물류 분야 신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신뢰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스마트 항만기술 분야 정책·표준·인증체계 대응을 위한 표준화 및 인증 로드맵 수립 △부산항 주요 설비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 실증 △항만물류 스마트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및 공공사업 공동 기획 등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실제 항만 운영 현장을 실증 인프라로 제공해 기술의 현실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증받고, KCL은 시험·평가·인증 분야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성능 검증과 신뢰성 확보를 지원한다. '실증 없는 기술'과 '기준 없는 도입'의 한계를 동시에 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기술 도입이 항만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실증 결과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증 성과를 토대로 향후 관련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항의 스마트·친환경 항만 전환을 위한 기술 실증과 제도적 기반을 함께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현장 중심의 실증과 표준·인증 연계를 통해 항만물류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을 둘러싼 경쟁이 '도입 속도'에서 '검증 수준'으로 옮겨가는 시점, 부산항이 기술 실험장을 넘어 국가 기준을 만드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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