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불안 선제 차단…정부,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 시범 수입

입력 2026-01-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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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산 대비해 1월 중 도입
수급은 ‘양호’ 평가…비상시 공급망 점검 목적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한판 제품들 (연합뉴스)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한판 제품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신선란 수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계란 수급은 전년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동절기 추가 발생에 대비해 비상 공급망을 미리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고병원성 AI 확산 등으로 국내 계란 수급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국영무역을 통해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이달 중 시범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243만 마리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22만 개로 1.1%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수급은 양호한 상황이다.

다만 올겨울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432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바이러스 감염력이 예년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 수입은 가격 급등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본격 물량 도입이 아니라,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시장 공급을 위한 사전 점검 성격이 강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긴급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부족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입된 계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미국에서 들여와 1월 말부터 대형마트와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성 관리도 강화된다. 수입 계란은 수출국 위생검사를 거친 뒤 국내 통관 과정에서 서류·현물·정밀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시중에 유통된다. 통관 후에는 식용란 선별포장업체를 통해 세척·소독 절차를 거친다.

미국산 계란은 국내산과 달리 백색란이며, 난각 표시도 차이가 있다. 국내산은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로 표시되는 반면, 수입산은 농장 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기돼 소비자가 수입 여부와 산란일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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