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15 대책 시행 이후 경기도 규제 지역 아파트 시장은 거래 위축이 뚜렷해진 가운데 고가 주택 중심의 선택적 거래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지난해 10·15 대책 시행 전후 각 82일간 경기도 규제 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를 비교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전체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건당 거래가격이 상승하며 고급 주택 중심의 거래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에서 매매 건수는 해당 기간의 총 거래량을 기준으로 했으며 거래금액은 건별 평균값을 적용했다.
과천시는 규제 전 132건에서 규제 후 51건으로 거래 규모가 61.36% 줄었다. 반면 평균 매매가는 21억 9396만 원에서 24억 1993만 원으로 10.38% 상승했다. 광명시 역시 거래량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평균 가격 수준은 소폭 오르며 가격 방어 흐름을 보였다.
성남시 분당구는 거래 건수가 73.75% 급감했다. 그러나 평균 매매가격 하락 폭은 0.47%에 그쳤다. 수정구와 중원구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건당 거래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원시는 구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영통구는 거래 규모가 줄었지만 평균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장안구와 팔달구는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매매가가 각각 6.01%와 12.94% 상승했다. 특히 팔달구는 거래건수가 28.16% 감소한 가운데 거래금액이 12.94% 늘며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세 시장은 매매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과천시는 전세 계약 건수가 224건에서 302건으로 34.82% 늘었고 평균 전셋값은 9억 3899만 원에서 9억 5727만 원으로 1.97% 상승했다. 성남시 분당구 역시 전세 거래량이 23.31% 증가했고 평균 전셋값은 3.16% 올랐다. 수정구도 전세 계약 건수가 15.29% 늘었으며 평균 가격은 4.46% 상승했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전세 거래가 확대된 것은 아니었다. 광명시는 전세 거래건수가 8.99% 줄었지만 평균 전셋값은 3.83% 상승하며 가격 강세를 유지했다. 수원시 영통구와 장안구도 전세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평균 전세가격이 각각 8.75%와 7.41% 오르며 수요가 가격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남시와 의왕시 역시 전세 계약 건수는 감소했지만 평균 전셋값은 각각 8.00%, 5.10% 상승했다. 반면 수원시 팔달구와 안양시 동안구는 전세 거래량과 평균 가격이 모두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딘 흐름을 나타냈다.
집품 관계자는 “10·15 규제 이후 매매 시장은 거래 자체는 급감했지만 고급 아파트와 프리미엄 주택 중심으로 가격 수준이 유지되거나 높아진 지역이 나타났다”며 “전세 시장은 매매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지역과 가격대별로 수요가 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