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서비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의 ‘기술 각축전’이 벌어졌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지커(ZEEKR) 차량을 자율주행 테스트용으로 전시하며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 구도를 드러냈다.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 중인 아마존 죽스(Zoox)도 기술력을 뽐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웨이모 부스에서는 실제 도심 주행을 재현한 시연 영상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 중인 도시 지도가 대형 스크린에 상시 노출됐다. 관람객들은 차량 외부에 장착된 센서 구성과 인식 범위를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었고, 복잡한 교차로와 보행자 밀집 구간에서의 주행 판단 사례도 소개됐다.
구글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는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10개 도시에서 1500여 대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워싱턴 D.C. 등 추가 지역으로 상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웨이모는 전시 차량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지리자동차그룹의 지커(ZEEKR) ‘오하이(Ojai) 테스트 차량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는 2024년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아이오닉 5에 적용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커 차량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테스트 플랫폼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웨이모 관계자는 “아이오닉 5와 오하이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차량들”이라며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과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의 테스트용 차량들로 부스를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 부스도 전통적인 자동차 전시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운전석이 없는 다목적 차량(PBV) 형태의 로보택시 실물이 전면에 배치됐고, 전후 구분 없이 주행 가능한 구조와 실내 좌석 배치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탑승 경험을 가정한 동선 설명과 함께 서비스 운영 시나리오가 소개됐다.
죽스는 지난해 9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심 인근에서 일반인 대상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로 주행 지역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 도로 곳곳에서 죽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영국에서 온 한 관람객은 “죽스는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지만 놀랄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차량”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CES 2026에서 로보택시 전시가 눈에 띄게 늘어난 배경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의 전환기를 꼽았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이 자율주행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완전자율주행(Level 4) 상용화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이동 수단의 진화를 넘어 서비스 산업과 도시 인프라 전반을 재편할 잠재력을 갖는 기술”이라며 “완전자율주행시대가 본격적인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