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몰락’에 베팅한 미스터리 투자자…작전 정보 유출 의혹

입력 2026-01-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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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달러 이상 수익 내⋯원금 대비 12배 이익
극비 군사 정보 이용한 내부자 거래 가능성
“공무원이면 기소 가능”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다운타운 맨해튼 핼리포트에서 미 연방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호송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다운타운 맨해튼 핼리포트에서 미 연방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호송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월까지 축출될 것이란 내기에 베팅해 4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이용자가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기반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한 이용자가 ‘1월까지 마두로의 몰락’이라는 내기에 2만 달러 이상을 베팅했다.

해당 사용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조금씩 돈을 걸었고 마지막으로 베팅을 한 날엔 마두로가 1월 안에 권력을 잃을 확률이 8%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였다.

그러다 몇 시간 뒤 미군의 마두로 체포 작전 소식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판돈은 급증했다. 결과적으로 이 이용자는 약 3만4000달러를 베팅해 약 12배의 이익을 얻는 데 성공했다.

WSJ은 절묘한 타이밍에 베팅해 큰돈을 챙긴 이 이용자의 사례가 사람들에게 주목받으며 누군가가 미국의 극비 군사 작전 정보를 사전에 습득해 단기간에 큰 이익을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이용자가 마지막으로 3만4000달러의 절반 이상인 2만 달러를 베팅한 시점이 2일 밤 8시 38분부터 9시 58분 사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날 밤 10시 46분에 공격 명령을 내린 것이 알려지며 의혹은 더 커졌다.

폴리마켓 이용자들을 위한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폴리사이트’의 설립자 트레 업쇼는 “이번 베팅 사례는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 뉴스가 거의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베팅하기에는 상당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전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소수의 최고위 참모진들에게만 마두로 체포 작전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작전의 준비 과정에서 많은 군인들이 투입됐고 작전 당시 항공모함, 지상 기지, 140대의 군용기가 운용된 점을 고려하면 작전을 사전에 인지한 인원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법무법인 펜윅앤드웨스트의 노아 솔로위칙 파트너 변호사는 WSJ에 “이번 베팅으로 거액을 번 당사자가 실제로 정부 정보를 악용한 미국 공무원이라면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 소식이 화제가 된 이후 리치 토레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공개 정보에 접근 가능한 연방정부 선출직 공직자, 정무 임명직, 일반 직원이 이러한 미래 예측에 배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이번 주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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