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관리 평가 결과 공개⋯사고 난 대형 건설사 ‘매우 미흡’

입력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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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서울 시내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5년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관리 성적표가 엇갈렸다. 일부는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요 건설사 다수가 최하위 등급을 받아 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격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총공사비 200억 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에 참여한 발주청·시공자·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6일 공개했다. 평가는 국토안전관리원이 맡았으며 안전전담 조직 구성, 법령 준수, 자발적 안전점검, 위험요소 제거 활동 등 153개 세부지표와 건설현장 사망자 수를 종합해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올해 평가 대상은 283개 현장의 366개 참여자다. 시공자 가운데서는 두산건설, 호반산업, 동부건설, 남양건설 등이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반면 대형 건설사 일부는 사고 발생이 평가에 직접 반영되며 하위권으로 밀렸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매우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음에도 사망사고 발생으로 등급이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다. GS건설과 계룡건설산업도 매우 미흡 등급에 포함됐다. 대형 건설사일수록 현장 안전사고가 곧바로 평가와 직결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반대로 SK에코플랜트와 DL건설, 한화 등은 우수 등급을 받아 비교적 안정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발주청 가운데서는 한국전력공사가 2년 연속 사망사고 제로를 달성하며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가철도공단은 과거 미흡 평가 이후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며 올해 우수 등급으로 반등했다. 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은 안전경영 관심도와 조직 운영 부족으로 최하위 평가를 이어갔다.

이번 평가 결과는 실질적인 불이익과 인센티브로 이어진다. 공기업 발주청의 경우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를 통해 경영평가에 반영되고 시공자는 시공능력평가액 산정 시 신인도 평가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3년 평균 평가 결과에 따라 가점 또는 감점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주체에는 책임을 명확히 묻고 안전관리에 힘쓴 참여자에는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동주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장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주체에게는 명확한 책임을 묻고 안전관리에 힘쓰는 주체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부여하기 위해 안전관리 수준평가의 평가대상과 결과 활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라 밝혔다.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와 세부 내용은 6일부터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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