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K-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게임 분야에서는 ‘루트쓰리’와 중국 ‘바운더리 싱귤러리 테크놀로지(Boundary Singularity Technology)’가 서비스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중국 파트너 기업이 현지 라이센스 취득과 서비스 운영에 협력할 예정이다.
콘텐츠 분야의 협력도 진행된다. ‘헬로웍스’와 중국의 ‘크온’은 숏폼, 예능,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대해 중국 내 판권 유통 협력을 넘어 공동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공동 개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 포토부스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서북’은 중국 ‘베이징 아이또우 컬쳐미디어 유한공사’와 협력해 K-POP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7일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 등에서 게임과 콘텐츠,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과 투자 유치가 지원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구성된 이번 사절단에는 국내 4대 그룹 총수뿐만 아니라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 기업들이 포함되면서다.
게임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한다. 2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화 콘텐츠 교류를 점진적, 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이에 K-콘텐츠 업계에서는 방중 경제사절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게임업계에서 가장 염원하는 부분은 판호 확대에 따른 실적 반등 기회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외자 판호 발급이 제한됐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판호 발급이 정례화되거나 승인 건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직접 서비스가 어려워 현지 퍼블리셔가 중요한 중국 특성상 텐센트, 넷이즈 등 퍼블리셔와 협상에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로열티 배분 등에서 개선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모바일, PC, 콘솔 등을 막론하고 국내 게임사들에게 중요한 시장임은 분명한데 판호가 변수였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한한령 해제가 판호 발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드라마, 영화, K-팝 등 콘텐츠 산업 또한 한한령 해제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K-팝 아티스트들의 중국 현지 스타디움 공연과 팬미팅 등 대규모 투어가 가능해지며 티켓 판매와 굿즈(MD)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또한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을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등 중국 플랫폼에 방영하는 등 판권 거래를 점쳐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과거 활발했던 양국 간 공동 자본 투입과 인적 교류를 재개해 제작비 부담을 낮추고 시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