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면 다쳐” 힘에 의한 평화 과시… 한반도 정세 파장 우려도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직후인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초대형 석유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진출과 인프라 복구를 직접 언급하며 경제적 이해관계를 숨기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확인 매장량 약 3000억 배럴을 보유한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다. 하지만 국유화 조치와 미국의 제재, 기술 부족 등으로 생산 효율이 급감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특성에 주목했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는 점도가 높은 초중질유라 정제 과정에 고도의 자본과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결국 미국과 서구의 정유회사들이 다시 진입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차베스 정권 시절 국유화로 쫓겨난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회복시키려는 것”이라며 “현재 매장량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생산량을 미국 기술로 끌어올려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대한 통제권 회복 의지도 읽힌다. 이번 군사 행동을 ‘전쟁’이 아닌 ‘작전’으로 규정하며 국제법 위반 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다.
김 의원은 백악관이 공식 SNS에 올린 ‘FAFO(Fuck Around and Find Out·까불면 다친다)’ 문구를 언급하며 “이는 중남미는 미국의 영역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이자, 지지층을 향해 ‘힘에 의한 평화’를 보여주는 정치적 제스처”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국제법 위반 논란과 함께 신냉전 구도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 교수는 “주권국가의 현직 국가원수를 무력으로 체포한 것은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도 무시할 수 없다. 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중국, 러시아와의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