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는 것 이상으로 근로자의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유원제일1차 주택재건축 사업 현장을 방문해 “새해 첫날 현장을 찾은 것은 안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며 “서울 시내 정비사업 물량의 약 20%가 집중된 영등포구를 비롯해 현장 전반에서 최근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원제일1차 아파트는 기존 최고 11층, 5개 동, 360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44~84㎡, 총 554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554가구 가운데 483가구는 분양, 71가구는 임대로 공급된다.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으며 단지명은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다. 이 단지는 2028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30%대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자 오 시장은 현장을 돌며 근로자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용일 DL이앤씨 부장(현장대리인)은 공사 현장 출입부터 작업 과정 전반에 걸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서울시 동영상 관리 매뉴얼에 따라 촬영 계획을 수립하고 감리단과 조합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바디캠과 휴대전화 촬영을 병행해 근접·원거리 촬영을 진행하고 모든 영상은 시스템에 저장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 보호 대책으로 추락 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에어조끼를 지급하고 컨테이너 내부 가연물을 제거한 뒤 확산 소화기와 외부 소화기 등을 설치해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다”며 “위험물은 별도 저장소에 보관하고 잠금장치를 통해 철저히 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원제일1차 주택재건축 사업 현장 현장은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 기준에 따라 근로자 휴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현장에는 지하 3층 대규모 휴게실 1곳과 소규모 휴게실 2곳, 현장 컨테이너 휴게소 1곳 등 총 4곳의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다. 히터와 캐노피, 천막을 설치하고 따뜻한 차와 핫팩 등을 지급해 혹한기 근로자 건강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오 시장도 겨울철 근로자 안전 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제 시스템과 현장 근로자 휴게실 등 현장 곳곳의 안전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빠른 공사와 충분한 물량 공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공 과정에서의 안전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엄동설한 속에서도 공사가 이어지는 만큼 근로자들의 안전과 체온 유지를 위한 휴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설 현장에서는 중대재해 사고가 잇따랐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업종별 사망자는 건설업이 2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는 건설공사 전 과정의 투명성과 안전·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장을 대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 시장은 “광주 화정 아파트 사고와 인천 검단 사고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사이의 관리·책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관리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안전모 착용과 추락 방지 시설 등 기본적인 안전 설비가 항상 완비되고 철저히 점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추락 방지용 개인 보호 장비 등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설비가 잘 활용되고 있는 점도 확인했다”며 “서울시가 강조하는 공사 과정 동영상 기록이 철저히 이뤄진다면 부실 공사를 사전에 억제하고 현장 안전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