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6년은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를 위한 대전환의 디딤돌을 놓는 한 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격동의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며 “병오년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2026년은 곳곳에 활력이 돌고 모두가 마음껏 뜻을 펼치는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해를 시작하는 설렘 한편으로 무거운 마음 또한 있으실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주요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조차 끝내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급한 민생과 경제 과제가 뒤로 밀리고도 있다”며 “불안과 혼란,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 의장은 “경제지표는 좋아졌다는데 사는 게 왜 이리 팍팍하냐’는 분들이 많다”며 “성장의 불씨를 살리고 격차를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제도, 불평등을 해소하는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국회 주도로 ‘다차원적 불평등 지수’를 개발한 만큼 불평등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펴 정책대안의 실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국민 삶의 지평을 넓히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 개혁도 본격화해야한다”며 “국회 사회적 대화를 제도화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 갈등조정·정책조정의 플랫폼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올해 개헌 문제도 적극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40년 가까이 묵은 과제, 개헌의 물꼬를 트는 일도 중요하다”며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하나라도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헌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해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 삼권분립을 강화하는 국회를 목표로 체계 정비와 법 개정 등 국회 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국회 의정활동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게 될 국회기록원이 오는 2월 출범한다. 국회세종의사당의 조감도도 상반기 중에는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우 의장은 “희망은 더하고 걱정은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국회와 공공 영역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서로를 놓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힘들다는 말에 귀 기울이고, 잠시나마 어깨를 내어주는 공동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