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통계 개편…M2 증가율 8.7%에서 5.2%로 뚝

입력 2025-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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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증권 제외 유용성 제고…기타금융기관 세분화"

▲한국은행 본점 전경. (한국은행)
▲한국은행 본점 전경.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구조 변화와 국제 기준을 반영해 통화 및 유동성 지표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조치로 수익증권이 제외되면서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상당폭 낮아지는 등 지표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에 따르면 개편 후 M2 증가율은 5.2%를 기록해 개편 전(8.7%)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은 7.8%에서 7.1%로 광의유동성(L) 증가율은 7.1%에서 6.9%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수익증권을 M2 포괄범위에서 제외함으로써 지표의 '화폐성'을 한층 강화했다. 수익증권은 다른 통화성 상품에 비해 교환 매개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IMF의 권고를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신 기준 M2/GDP 비율은 2024년 1사분기 이후 장기 추세치를 밑돌고 있으며 통화 증가율 역시 2023년 초부터 장기 평균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화 개편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어 온 과제"라며 "IMF가 개정 매뉴얼을 통해 광의통화 포괄 범위에 대한 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고 초대형 IB 성장 등 금융 환경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보험사, 증권사, 연금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 금융기관' 부문을 국제 기준에 맞춰 세분화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유로 지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도된 고난도 작업"이라며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질적인 성격을 가진 각 금융기관이 통화를 어떻게 보유하고 운용하는지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2019년 방안 마련 이후 약 6년 만에 결실을 본 것으로 한은은 조사표 설계와 금융기관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등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한은은 경제주체 부문 분류가 정교해짐에 따라 금리 중심 통화정책 체계 하에서 통화 통계가 정보 변수로서 수행하는 유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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