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터 베테랑까지 포진…정부 “지식 전파로 농업 혁신 확산”

가공 기술 혁신부터 프리미엄 수출, 품종 개량까지 농업 현장에서 축적된 실천형 지식이 국가 농정의 새로운 자산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신지식농업인’ 7명을 선정, 농업 혁신의 무게중심이 연구개발(R&D)이 아닌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2025년 신지식농업인’ 7명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지식농업인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지역 농업인과 공유하는 선도 농업인이다. 제도 도입 이후 올해까지 누적 선정 인원은 498명에 이른다.
이번 선정은 각 시·도가 추천한 후보자 32명을 대상으로 서류 평가와 전문가 면접, 현지 실사를 거쳐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충남·전북·경남에서 각 1명씩 선발됐다. 분야 역시 채소·과수·축산·가공·6차산업 등 농업 전반을 포괄한다.
가공 분야에서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인천 강화의 한성희 대표는 통곡물 가공 기술을 고도화해 쌀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대 모델을 만들었고, 전북 익산의 김지용 대표는 국산 작두콩을 활용한 가공식품으로 수입 대체 효과를 냈다. 경북 안동의 김준영 대표는 전통 장류 제조 공정을 개선해 위생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렸으며, 경남 합천의 백문기 대표는 국화·수국 침출차로 농촌 융복합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수출과 축산 분야에서도 현장 중심 혁신이 두드러졌다. 충남 홍성의 최이영 대표는 프리미엄 딸기 품종 개발과 체계적인 품질 관리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고, 경북 상주의 이만희 대표는 배 수출 전문 단지를 조성해 지역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 경산의 박복용 대표는 흑돼지 품종 개량과 사양관리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품질 축산물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선정된 신지식농업인에게는 농식품부 장관 명의의 장이 수여되며, 향후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농고·농대생과 지역 농업인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올해 선정된 신지식농업인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현장 혁신을 이끄는 선도농업인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