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추정 실적, 신규 상장사 94%는 상장 첫해부터 못 지켰다

입력 2025-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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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코스닥 새내기 상장사들이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추정 실적이 상장 첫해부터 실제 실적과는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추정실적 기반 공모가 산정’ 관행을 점검한 결과 상장한 그해 추정치를 실제로 달성한 기업은 105개사 중 6개사(5.7%)에 그쳤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코스닥 상장 기업 213개사 가운데 49.3%(105개사)가 추정실적을 기초로 기업가치를 평가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이들 중 기술·성장특례 상장사가 88.6%(93개사)였고, 업종은 보건·의료(40개사)와 IT(38개사) 비중이 높았다.

추정실적 기반 공모가 산정 상장사 중 공모가보다 상장일 종가가 더 낮게 형성된 경우는 31.4%(33개사)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장한 해 사업보고서상 실적과 IPO 증권신고서의 추정치를 대조했을 때 전부 달성은 6개사(5.7%), 일부 달성은 16개사(15.2%), 달성 실패는 83개사(79.1%)였다.

연도별 평균 괴리율도 매출액은 2022년 39.3%, 2023년 44.2%, 2024년 28.5%였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 괴리율은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발행사가 기재한 괴리율 10% 이상 발생 사유를 보면 사업성과 부진(54회)이 가장 빈번했고, 인건비 상승(28회), 연구개발(R&D)·개발비 증가(24회), 기타비용 상승(23회), 전방산업 부진(22회), 외부 환경 변화(21회)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상장 첫해 추정의 낙관적 경향과 정확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단기 추정이 과도할 경우 상장일 이후 매수한 투자자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행 제도는 사후적으로 사업보고서에서 괴리 원인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고, 주관사별 비교공시가 없어 투자자 정보 접근성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단계에서 주요 ‘추정 실패 요인’을 사전 점검할 수 있도록 점검표를 마련해 발행사·주관사의 합리적 추정을 지원하고 심사 과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사업보고서 작성 시 괴리율의 전망까지 포함하도록 서식을 개선하고, IPO 기업의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결과를 주기적으로 보도자료로 배포해 주관사의 엄격한 실사 의무 이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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