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의 식습관과 섭취량, 성장 단계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하는 맞춤 이유식 서비스가 정부의 유망 농식품 벤처로 선정됐다. 출생아 수는 줄고 있지만 한 아이에게 집중 투자하는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가 확산되면서, 영유아 식생활 관리 시장에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유망 벤처기업으로 주식회사 이너프유를 ‘이달의 A-벤처스’ 제80호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agriculture) 분야의 ‘어벤저스’를 뜻하며, 각 분야에서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 농식품 벤처기업에 부여된다.
이너프유는 영유아의 식습관과 섭취량, 수유 패턴 등 식생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개인별 맞춤 식단을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간편 이유식 밀키트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영양 상태와 취향, 성장 단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유식을 설계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이너프유는 정부 창업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 기업과 협업해 영유아 장내 미생물 검사 결과를 이유식 식단과 연계하는 솔루션을 개발했고, 농식품 벤처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의 상용화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너프유는 투자 유치와 기술 인증을 거치며 성장해 왔다. 매출은 2023년 2억8200만 원에서 2024년 7억5800만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1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 고용 인원은 15명 규모다.
임승혁 이너프유 대표는 “데이터 기반 영양 관리 서비스를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과 영양 섭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데이터 기반 이유식과 영양 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영유아 성장 발달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한 영유아 식품·서비스가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A-벤처스를 중심으로 유망 벤처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