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팝참참] 가면 쓴 현역·성장한 유소년… '미스트롯4'가 바꾼 판

입력 2025-1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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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첫 방송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성장한 유소년부의 무대와 정체를 가린 채 목소리로만 경쟁하는 '현역부X'가 더해지며, 익숙한 포맷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단연 유소년부의 도약이다. 과거처럼 나이에서 오는 귀여움이나 보호 본능에 기대는 무대가 아니라, 성인 가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완성도와 안정감을 보여줬다. 정확한 음정과 호흡, 곡의 감정을 읽어내는 해석력까지 갖춘 무대들은 '신동'이라는 표현조차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컬피(CUL;PI)의 대중음악 토크 프로그램 '케팝참참'(연출 이은지)에서 김민진 작곡가는 "유소년부는 더 이상 유소년이 아니다. 이제는 '유성인'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라며 "트로트 붐 이후 성장 환경 속에서 실력을 축적해온 세대의 결과가 이번 시즌에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첫 방송에 등장한 참가자들은 담백한 창법으로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선곡과 표현력의 균형이 눈길을 끌었다. 전통 트로트에 강점을 보이던 참가자들이 발라드 성향의 곡을 선택해도 흔들림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장르 소화력을 넘어 음악적 이해도를 증명했다. 이는 유소년부가 더 이상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경연의 중심 축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의 또 다른 축은 '현역부X'다. 이미 활동 이력이 있는 가수들이 얼굴을 가리고 무대에 서,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평가받는 방식이다. 김민진 작곡가는 "현역 가수들은 이미 형성된 이미지와 싸워야 한다"며 "정체를 숨긴 채 노래만으로 경쟁하는 구조에서는 창법과 감정 처리, 곡 해석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역부X는 단순한 반전 장치에 그치지 않는다. 시청자에게 "우리는 가수를 무엇으로 기억해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얼굴 없이도 설득력 있는 무대가 가능한지, 트로트 안에서 어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지를 탐색하게 한다.

첫 회를 통해 확인된 또 하나의 강점은 서사의 힘이다. 참가자들의 사연과 이를 받쳐주는 편집, 무대 구성과 음악의 배치가 조화를 이루며 감동을 극대화했다. 단순히 노래 잘하는 장면을 나열하는 대신, 그 무대가 왜 시청자를 움직이는지 설계하는 방식은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경연의 재미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미스트롯4'는 첫 방송부터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펼쳐 보였다. 유소년부의 성장은 이미 '현재진행형'이고, 현역부X는 앞으로의 경쟁 구도에 긴장감을 더한다. 아직 모든 무대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첫 회만으로 다음 방송을 기대케 한 '미스트롯4'는 세대의 경계를 허물며 익숙함을 다시 묻는 서사로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을 모은다.

▲CUL;PI 컬피 '케팝참참'
▲CUL;PI 컬피 '케팝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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