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폭등 신호 '이때'⋯유럽 공급망 재편 수혜주 될까 [찐코노미]

입력 2026-05-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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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유럽 현지 생산 기반과 탈중국 공급망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배터리 원자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체결한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되면서 향후 추가 수주와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에코프로 그룹의 경쟁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하며 "에코프로는 유럽 현지 생산 체계와 수직계열화를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에코프로 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꼽았다. 에코프로 이노베이션은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OEM)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약 1만~2만 톤 수준으로 현재 가격 기준 약 3500억~4000억원 규모다.

그는 이번 계약의 의미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선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셀 업체가 아닌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직접 수산화리튬을 구매했다는 점에서 에코프로의 기술력과 원자재 품질이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검증받았다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또 계약 체결 시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핵심원자재법(CRMA)과 배터리 규제 등을 통해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내 채굴·가공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윤 평론가는 "에코프로는 이미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유럽이 요구하는 공급망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코프로를 선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가 아닌 원자재를 직접 구매한 배경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가 직접 원자재를 확보하는 '사급' 방식이거나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직접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에코프로가 유럽 진출 당시 구상했던 현지 생산 전략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에코프로 그룹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윤 평론가는 "2차전지와 같은 성장 산업은 성숙 산업과 달리 고정된 밸류에이션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성장성에 따라 시장이 부여하는 멀티플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 전구체 생산 등을 통해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완벽한 탈중국 공급망과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추가 양극재 수주가 이어질 경우 실적 성장으로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에코프로 그룹주가 2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높은 주가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배터리 셀 업체보다 소재 업체가 업황 개선 기대를 주가에 더 빠르고 강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에코프로 이노베이션의 수주 소식 이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BM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점도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강한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숏커버와 숏스퀴즈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코프로 그룹주는 상승 탄력이 큰 만큼 변동성도 매우 높은 종목"이라며 "급등 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구간에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반도체 섹터로 수급이 집중되는 상황인 만큼 좋은 재료가 나와도 상승 흐름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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