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기업 체감경기가 연말 계절적 요인과 대미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내년 1월 경기 전망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시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7로 전월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개선됐다. 제조업 CBSI는 미국 설비투자와 관련한 업종의 업황이 좋아지면서 전월대비 1.7p 상승한 94.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연말 계절적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월보다 1.4p 오른 93.2로 나타났다. 구성지수별로는 제조업의 자금사정과 생산이, 비제조업은 매출과 자금사정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는 환율이 영향을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수출기업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고,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수익성에 안 좋은 영향을 줬을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1월 업황 전망은 다시 어두워졌다. 1월 전산업 전망 CBSI는 89.4로 이달보다 1.7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전망은 1.9p 상승하며 긍정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비제조업 전망이 4.1p나 급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0p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 ESI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9로 전월대비 0.7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