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국내 ESS 2차 입찰…안전성은 ‘상수’, 승부는 국내 생산

입력 2025-12-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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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2차 경쟁입찰 공고
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비가격 평가 기준 강화
“안전성은 기본…국내 생산이 관건”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1조 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1차 사업과 비교해 비가격 평가 기준이 강화된 가운데, 잇단 배터리 화재 사고로 안전성이 이미 기본 조건으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 생산 기반을 포함한 산업·경제 기여도가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내년 2월 중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차 사업 규모는 육지 500메가와트(㎿)와 제주 40㎿ 등 총 540㎿ 규모로, 사업비는 1조 원 수준이다. 준공 기한은 2027년 12월이다.

2차 입찰에서는 가격 평가와 비가격 평가 비중이 50대 50으로 조정됐다. 1차 입찰에서는 40대 60 구조였다. 비가격 평가 지표 중에선 △안전성 △계통 연계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가 핵심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특히 화재 및 설비 안전성 배점이 22점에서 25점으로 상향됐다. 화재 안전성과 화재 예방 계획, 조치 계획 등을 5단계로 정성 평가하는데, 이중 ESS 소재의 화재 안전성 평가 배점이 11점으로 가장 높다. 국내 ESS 시장이 잇단 화재 사고로 수년간 위축되고, 최근 국정 자원 화재 사고까지 겹치며 평가 기준이 대폭 손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최근 중대형사업부 내 ESS 냉각시스템 설계와 ESS 컨테이너 기구설계·구조해석 직무에 대한 인력 보강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채용 공고에 ‘외주 파트너사의 공정 관리 및 양산 품질 확보’를 주요 업무로 명시했다. 배터리 셀을 넘어 ESS 밸류체인 전반에서 안전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삼원계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우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각사만의 안전성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양산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SK온은 화재 발생 전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화재 후 열 확산을 막는 사전·사후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의 수주 경쟁은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 항목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계통 연계는 컨소시엄 사업자들의 역량이 좌우하는 영역이고, 배터리 안전성은 기본적으로 충족해야 할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1차 입찰에서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6%를 수주한 것도 울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공급망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해 2027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온 역시 서산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연산 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안전성은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기본 조건에 가깝다”며 “수주 경쟁의 관건은 국내 생산과 산업 기여도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 있는 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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