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탄소중립에 600억 쏟는다…농진청, 2026년 R&D 신규과제 118개 공모

디지털농업·기후대응·식량주권 6대 분야 집중
내년 2월 2일까지 접수…1월 7일 대전서 설명회

▲농촌진흥청 본청 전경.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가 내년에도 대규모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탄소중립, 식량안보를 축으로 한 농업기술 개발에 6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도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 공모를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모 규모는 6대 중점 분야, 16개 사업 118개 과제로, 첫해 지원 연구비만 약 595억33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공모는 △미래 스마트농업 확산 △바이오·푸드테크 산업 육성 △기후변화·탄소중립 대응 △식량주권 확보 △지역 균형성장 및 안전·행복한 농촌 △K-농업 기술의 글로벌 확산 등 6대 분야로 구성됐다. AI 기반 작물 모니터링과 진단 플랫폼, 지능형 농업로봇, 위성영상 활용 농업관측 기술 등 디지털농업 관련 과제가 대거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미래 스마트농업 확산 분야에 21개 과제, 약 125억 원이 배정됐다. 바이오·푸드테크 분야는 대체단백 원료화와 특용작물 유래 바이오소재 개발 등을 중심으로 17개 과제, 약 153억 원 규모다. 기후변화·탄소중립 대응 분야는 40개 과제로 가장 많고, 예산도 약 137억 원이 투입된다.

식량주권 확보 분야에서는 밭농업 생산성 증대 기술과 가축 생산비 절감 정밀사양 기술 등이 포함됐으며, 지역 균형성장 분야에서는 치유농업 서비스 플랫폼과 농작업 안전·웨어러블 장비 개발이 추진된다.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수출농업 기술과 국제 표준화 협력 과제도 별도로 편성됐다.

공모 신청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국립연구소, 지방자치단체, 산업체 등 참여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과제를 선정한 뒤 전자협약을 통해 내년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농진청은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년 1월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모 설명회를 열고, 사업별 추진 방향과 과제 접수 방법, 1대1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성휴 농진청 연구관리과장은 “현장 중심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