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하이일드 채권 등 투자적격등급 미만 크레딧 자산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사모신용 플랫폼 베네핏스트리트파트너스(BSP) 알센트라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로 투자자들의 수익 추구 성향이 이어지면서, 올해 투자적격등급 미만 크레딧 자산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됐다”며 “이 같은 환경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거시 환경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재정 완화 기조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추가 금리 인하가 경기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유럽 역시 낮은 실업률과 금리 수준, 일부 국가의 재정 지출 확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거시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사모대출에 대한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BSP 알센트라는 “사모대출은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디케이티드 론 역시 올해 담보부대출채권(CLO)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 크레딧 시장의 기초 체력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고금리 환경을 거치며 발행사들의 재무 구조는 전반적으로 안정됐고, 금리 하락 국면에 들어서며 현금흐름 완충 여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디폴트 사례는 제한적이었으며, 발생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특수 요인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에는 낮은 기저 효과로 디폴트가 소폭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 오류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꼽혔다. BSP 알센트라는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정책 오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예상보다 큰 거시 환경이 더 약화되는 경우도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