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에 '보좌진 갑질'까지… 주진우 "김병기, 조국이 형님 할 판"

입력 2025-12-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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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제공=주진우의원 페이스북 )
▲주진우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제공=주진우의원 페이스북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른바 ‘대한항공 가족 특혜’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은 '아빠 찬스', 보좌진 갑질,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의혹까지 겹치며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김 원내대표를 향해 "조국이 형님 할 판"이라고 직격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비리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조국 사태’와 닮은 구조라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병기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로 있을 당시 아들이 국정원에 경력 채용됐다"며 "김병기 배우자가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아들을 뽑으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병기가 지시해 아들의 국정원 직무까지 보좌진이 대신해 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국정원 업무가 초등학생 숙제인가, 대신해 주게"라고 비꼬았다.

이날 MBC는 김 원내대표 장남이 보안이 요구되는 국정원 첩보 업무를 김병기 의원실에 문의해 처리하려 한 정황이 전직 보좌진의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의원은 국정원의 피감기관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원 직원인 아들의 직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들이 참여한 온라인 단체대화방 내용을 공개하며 ‘공익제보자 행세’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도 파장이 이어졌다. 주 의원은 “보좌진 단톡방 공개 자체가 문제”라며 한겨레신문 보도를 언급했다.

해당 보도에서 전직 보좌직원 A씨는 "대화방 내용을 김병기 원내대표 측에 넘긴 사실이 없다"며 "커피를 내리러 간 사이 텔레그램 아이디가 도용됐고 사찰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가 주장한 ‘적법한 취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폭로다.

주 의원은 "막내 보좌진이 텔레그램 아이디 도용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김병기 배우자를 범인으로 볼 충분한 정황까지 제시됐다"며 "이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 사퇴는 물론 형사처벌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보좌진 갑질 논란'의 또 다른 사례였던 강선우 의원을 거론하며 "강선우를 감쌀 때부터 알아봤다"고 덧붙였다.

잇단 의혹 제기에 대해 김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해명과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권 내부에서도 “도덕성 문제로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파문은 당분간 확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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