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AI 자율운항 선박 공동개발 구상...업계는 회의적

입력 2025-12-26 15: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 (연합뉴스)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 (연합뉴스)

정부가 ‘조선 3사+벤처’가 참여하는 AI 자율운항 선박 공동개발 구상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해 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이 함께 AI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는 협업형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내년 가동을 예고한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협업 모델은 정부가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고 민간 기업들이 기술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구 부총리는 “기술 수준을 분야별로 공유하고 해당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별해 공동으로 묶는 방식(번들링)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면서 “이렇게 개발이 성공하면 각 기업의 기술 기여도에 따라 지분을 배분한 신설법인을 설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AI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 항로를 설계하면 연료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령 삼성 30%, 현대 20%, 한화 10%를 보유하고, 나머지 40%는 국민성장펀드가 투자해 국민이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가 된다”고도 부연 설명했다.

‘정부+조선3사’ 협업 모델 구상이 나온 이유는, 중국 조선업의 급격한 기술 추격 때문이다. 중국은 조선소 자동화 투자와 디지털 생산관리체계 도입을 확대하며 생산성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정부는 대응책으로 내년부터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를 본격 가동해 조선산업 AI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는 3대 조선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AI 기반 자율운항선박 기술이나 무인 조선소 기술 관련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에 있어 서로 협력하는 체계다.

또 2032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관련 신뢰도 평가 검·인증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표준(MASS Code) 제정 동향, 자율운항 기술 수준, 업계 수요 등을 고려해 해운업계 인센티브 필요성을 검토한다. 하천 등 내수면 선박 자율운항기술 실증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도 추진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AI 전담조직을 만들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초 HD한국조선해양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IX 추진실'을 만들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ADX총괄'과 'AX사업부'를 새롭게 설치했다. 다만 ‘정부+조선3사’ 협업 모델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데이터 표준, 시험·인증 체계, 책임 소재(사고·보험)와 IP(알고리즘·운항 데이터) 같은 공유하기 어려운 자산이 핵심 경쟁력이라 공동 개발의 실익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운항 기술 수준과 개발 방향이 서로 달라 단일 로드맵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대표이사
    최성안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23]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2.22] 생산중단

  • 대표이사
    김희철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2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율공시)(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2025.12.2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19]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5.12.19]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쿠팡 “자체조사 아냐⋯정부 지시 따라 유출자 자백 받고 기기 회수해 전달”
  • 2026년 휴일 달력…내년 빅 이벤트는? [해시태그]
  • 1·2인 가구 65% 시대⋯주거 시장 중심은 ‘소형 아파트’
  • 내년부터 은행권 ‘4.5일제’ 확산…임금 삭감 없는 단축 우려도
  • 개혁 법안에 밀린 3차 상법 개정…與 내년 1월 국회서 추진
  • 라부부 가고 이번엔 '몬치치'?…캐릭터 시장, '못생김'에서 '레트로'로
  • 李대통령, 용산 집무실 '마지막' 출근…29일부터 청와대서 집무
  • 韓사회 현주소⋯OECD 노인 빈곤 1위ㆍ역대 최대 사교육비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95,000
    • +0.73%
    • 이더리움
    • 4,332,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2.21%
    • 리플
    • 2,733
    • -0.69%
    • 솔라나
    • 179,800
    • +0.28%
    • 에이다
    • 517
    • -1.9%
    • 트론
    • 409
    • -0.97%
    • 스텔라루멘
    • 313
    • -0.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70
    • -3.68%
    • 체인링크
    • 18,130
    • +0.44%
    • 샌드박스
    • 165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