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지능화 가속에 車반도체 시장 ‘질주’…삼성 등 국내 업계도 판 키운다

입력 2025-1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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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 전망
HPC·로직 칩 급성장…車 반도체 가치 중심 이동
삼성·국내 팹리스도 기회…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확장

전기차(EV) 확산과 차량 지능화가 동시에 가속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차량용 메모리·시스템반도체 공급 확대와 완성차·부품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677억달러에서 2029년 969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7.4%에 달한다. 전통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요를 넘어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능 확산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 양상은 반도체 유형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 컨트롤러유닛(MCU) 등 범용 제어칩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둔화된 반면, 고성능 컴퓨팅(HPC) 칩과 로직 프로세서, 첨단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차량에 탑재되는 센서 수가 늘고, AI 기반 주행 보조·인포테인먼트 기능이 확대되면서 고속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반도체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자동차용 로직 프로세서 시장이 2024~2029년 연평균 8.6% 성장해 전체 시장 평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 전장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개별 기능별로 제어하던 분산형 E/E(전기·전자) 아키텍처에서 도메인 중심, 나아가 중앙집중식 구조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콕핏·ADAS·차체 제어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 온 칩(SoC)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통합 콕핏-ADAS 아키텍처의 상용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제어장치(ECU) 통합은 배선 단순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가져와 차량 지능화 확산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고신뢰성 메모리를 중심으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ADAS용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 환경에 특화된 내구성과 안정성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넓히는 전략이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필요한 로직·전력 반도체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차량용 반도체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팹리스와 부품사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와 국산화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팹리스 업체들은 자율주행·AI 연산용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20여 개 기업과 손잡고 K-차량용 반도체 육성을 위한 포럼인 ‘오토세미콘코리아'(ASK)를 개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와 가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춘 기업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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