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코스닥 신뢰 제고 방안, 본격 체질 개선…기관자금 유입·재편 촉진”

입력 2025-12-22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가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SK증권은 내년부터 순차적 시행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수급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모험자본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혁신·벤처기업의 성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 방안은 내년을 기점으로 제도·심사·수급·투자자 보호 전반을 손보는 형태로, 시장 신뢰 회복과 성장 자금 선순환을 동시에 겨냥한다”고 22일 말했다.

이번 대책은 크게 4개 축으로 구성된다. △코스닥 본부의 독립성·자율성·경쟁력 강화 △상장심사·상장폐지 재설계 △안정적인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조성 △중복상장 심사기준 정립 및 기업공개(IPO) 풋백옵션 활용도 제고 등이 담겼다.

나 연구원은 “기관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닥 패시브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우선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시장에서도 기관 수급이 유지되면서 흥행 기반을 보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심사·상장폐지 재설계와 관련해서는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전면 도입을 핵심으로 짚었다. 나 연구원은 “기존에는 바이오 중심으로 맞춤형 심사기준이 운영됐는데, 앞으로 인공지능(AI), 에너지(ESS·신재생), 우주산업 등 국가 핵심기술 분야로 맞춤형 기술심사 기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조성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와 BDC가 중심으로 제시됐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세제 및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3년 연장되고, 우선배정 물량이 25%에서 30%로 확대되는 등 제도 유인이 강화됐다.

나 연구원은 “2026년 3월 도입 예정인 BDC는 비상장 벤처와 코스닥 등에 투자하는 만기 5년 이상 환매 금지형 공모펀드로, 비상장 시리즈 투자부터 프리 IPO, IPO까지 성장기업 투자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기금 평가체계에서 기준 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 검토는 코스닥 수급 기반을 넓히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투자자 보호 강화와 관련해 “IPO 풋백옵션 실효성 제고는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인 동시에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심리를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IPO 준비 기업은 강화되는 주관사 기준을 비교하면서 주관사 선정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제도 강화의 부작용도 함께 거론했다. 나 연구원은 “상장 이후 보호예수 확대 등은 긍정적이지만, IPO 직후 유통물량 감소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 산업, 현재와 미래 한자리에...전시장 북적 [2025 에그테크]
  • 글로벌 ‘피지컬 AI’ 대격돌… K-혁신 기술, 美 수놓는다 [미리보는 CES]
  • 빅파마,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올해도 글로벌 M&A 활발
  • 의제 외 발언에 마이크 차단…제한법 왜 나왔나 [필리버스터 딜레마①]
  •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라더니…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분양가 갈등 고조
  • 美 '난제 해결' vs 中 '산업 적용'...국가주도 경쟁 속 韓의 전략
  • 오늘은 애동지, 팥죽 대신 팥떡 먹는 이유
  • 현금 여력에도 1450억 CPS…오름테라퓨틱의 ‘선제적 베팅’
  • 오늘의 상승종목

  • 12.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84,000
    • +1.25%
    • 이더리움
    • 4,510,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878,500
    • +1.62%
    • 리플
    • 2,881
    • +1.34%
    • 솔라나
    • 189,700
    • +1.83%
    • 에이다
    • 565
    • +4.44%
    • 트론
    • 423
    • -0.94%
    • 스텔라루멘
    • 334
    • +4.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610
    • +0.88%
    • 체인링크
    • 18,940
    • +2.99%
    • 샌드박스
    • 175
    • +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