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한국 주요 지표 발표, 인공지능(AI) 뉴스, 연말 배당주 수급 변화,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을 재료로 주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3920~4200포인트로 제시했다.
22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2주 연속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졌고, AI 주도주가 실적 이벤트에 흔들리며 악재 우위 구간을 지나왔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실적 부진과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철회 논란이, 브로드컴은 마진 둔화와 AI 매출 가이던스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AI주 중심의 급락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이후에도 내년 연준 기준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시장 경계심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20일까지 대외 이벤트로는 미국 3분기 성장률, 미국 11월 산업생산·신규주택판매, 한국 12월 수출 등이 예정돼 있다.
한 연구원은 “이미 12월 FOMC, 11월 고용지표·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메이저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이번 주 지표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표보다 AI 관련 뉴스 흐름이 시장의 시선을 더 강하게 끌 것”이라고 봤다.
배당 수급도 변수다. 한 연구원은 “26일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배당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은행·지주·증권·자동차 등 고배당 및 배당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역시 긍정적 재료다. 이미 시장에 노출된 이슈이지만, 지난 금요일 장 마감 후 공식 발표가 나온 만큼 주 초반 코스닥 대형주(바이오·이차전지 등)의 탄력과 수급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는 12월 2~3주차와 달리 대형 이벤트가 비어 있어 시장 피로도와 대응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휴장과 연말 폐장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질 수는 있지만, AI·반도체 투자심리 개선, 배당 수요, 코스닥 정책 등 개별 재료는 남아 있다”고 정리했다. 이어 “업종 순환매가 전개되며 지수 회복력을 만들 수 있다는 전제를 대응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