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문제로 머리·어깨 통증까지? [e건강~쏙]

입력 2025-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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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환습관 주요 원인으로 지목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머리가 지끈거리는 편두통이나 만성적인 어깨 결림은 의외로 턱관절 질환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턱관절 장애는 절반 이상에서 두통, 목 통증, 어깨 결림 등 연관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인대에 통증이나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환자 상당수가 이런 증상을 턱관절 문제와 연결 짓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4년 33만8287명에서 2023년 54만2735명으로 10년 사이 약 60% 늘었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이를 악무는 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턱에서 소리가 나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통증이 지속되고, 두통·어지럼증 등 전신 증상으로까지 이어져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복합 질환이다. 씹거나 말할 때, 하품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귀 앞쪽을 누르면 통증이 나타나거나 관절 주변이 붓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치료는 치과, 특히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관절은 치아 교합, 저작근, 신경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신체 부위로, 단순 통증 치료를 넘어 구조적 원인까지 함께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과장은 “턱관절 치료는 최소 4주간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약물 요법과 물리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딱딱한 음식 섭취를 중단하도록 지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 스플린트(교합장치) 착용이나 턱관절 주사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 중·후반에는 턱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는 운동과 턱 움직임의 좌우 균형을 교정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오 과장은 “치료 기간에는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은 반드시 피하고,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며 “적절히 관리하면 4주 이내 통증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치료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교사, 상담원 등 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과 경찰·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에서 턱관절 장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이를 꽉 깨무는 버릇이나 이갈이, 스트레스와 불안 같은 심리적 요인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턱관절 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시 지나치게 크거나 단단한 음식 섭취를 피하고, 턱을 과도하게 사용한 뒤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리적 긴장과 피로는 통증과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침 전 이완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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