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사실상 6억 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경기 지역에서 전용 84㎡ 타입을 공급한 13개 단지 가운데 11개 단지의 기준층 분양가가 6억 원을 넘겼다. 6억 원 이하로 공급된 단지는 경기 외곽에 위치한 평택시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과 양평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양평’ 두 곳에 그쳤다. 이들 단지 역시 국민평형 기준층 분양가는 5억 원 중반대로 형성됐다.
지역별로 보면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용 84㎡ 기준 5억 원대 분양이 가능했던 파주 운정신도시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6억 원을 넘어섰다. 김포 풍무지구 분양 단지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시흥 거모지구 공급 단지 역시 6억 원대를 기록했으며, 수원 당수지구 분양 단지는 8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과 인접한 광명 지역은 분양가가 16억 원을 넘어섰고, 성남복정1지구 B1블록에 공급된 ‘복정역 에피트’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전용 84㎡ 분양가가 12억 원을 웃돌았다.
문제는 분양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0년 1446만 원에서 2025년 평균 2077만 원으로 약 43% 상승했다.
공사비 부담도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건설공사비 지수 잠정치는 131.74로, 2020년 대비 약 32%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를 ㎡당 217만4000원으로 고시하며 3월 대비 1.59% 인상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 변동성까지 더해지며 건축비 상승 압력은 한층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권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A1블록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27㎡, 총 1275가구 규모다. 인접한 A2블록에 예정된 1517가구와 합쳐 총 2792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원에 ‘더샵 분당센트로’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6층, 7개 동, 전용 60~84㎡, 총 647가구 가운데 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중흥토건은 구리시 교문동 딸기원2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