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신 동네에서 관리하세요”⋯서울시, 어르신 통합 건강 정책 강화

입력 2025-12-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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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프로그램 25개 자치구 135개 동 주민센터로 확대

▲서울시가 진행한 허약예방 프로그램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진행한 허약예방 프로그램 사진 (서울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시가 기존 만성질환 중심의 건강관리에서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어르신의 생활권 기반에서 건강관리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올해 자체 개발한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활용해 방문건강관리사업 등록 대상자 1만4132명을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22.5%는 노쇠군, 51.5%는 전(前)노쇠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독거노인은 비독거노인에 비해 노쇠군에 속할 가능성이 약 1.2배 높게 나타났다. 노쇠군 어르신은 비노쇠군에 비해 인지 저하 가능성이 약 1.7배, 우울 증상은 약 3.4배, 낙상 경험은 약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쇠군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외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비노쇠군 대비 약 3배 이상 높아 노쇠가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과 사회활동 위축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43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8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과 허약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근력 향상 운동(8회), 영양·구강·만성질환 관리 등 건강교육(6회), 가정 내 자가 운동(주 3회)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전후 평가 결과 평균 식후 혈당은 144.1㎎/㎗에서 134.1㎎/㎗로 낮아져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 상대 악력은 37.28%에서 39.85%로 향상됐다. 보행·균형 기능(TUG) 역시 9.53초에서 7.99초로 개선됐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135개 동 주민센터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전 동(427개 동)으로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시는 2015년부터 동 주민센터에 방문간호사를 1~2명 이상 배치해 어르신 대상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방문간호사 중심으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보건·의료·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퇴원 후 회복 과정에서 의료·돌봄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어르신을 '건강장수센터'로 연계해 관리 단절을 최소화하고 재입원 위험을 낮출 계획이다.

건강장수센터에서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이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일정 기간 집중 관리하거나 병원·보건소·유관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시는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전면 시행에 맞춰 동 주민센터 기반의 노쇠 예방관리와 건강장수센터의 퇴원환자 연계 지원을 연결해 지역사회 건강·돌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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