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K-엔비디아 육성, AI 바이오 혁신을 위한 AI 반도체·바이오 육성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번 과기장관회의에서는 △국가 AI 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 △AI 민주정부 실현을 위한 30대 핵심과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 △AI 바이오 국가전략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방안 △기초연구 생태계 육성 방안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정책방향 △AI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전략 등 9건의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먼저 정부는 제1호 안건으로 정부의 첨단 GPU 확보계획과 구체적인 배분방향을 담은 '국가 AI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약 1조 4600억 원을 통해 약 1만 3000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했다. 이 중 정부활용분 약 1만장을 순차적으로 산업계와 학계·연구계,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 등에 본격 배분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을 목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공과 행정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30대 핵심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30대 핵심과제는 중앙행정기관 수요조사를 통해 도출된 후보과제를 대상으로 대표성·체감성·준비성에 대한 우선순위 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대국민 서비스혁신, 정부효율성 제고, 재난안전 분야로 구분돼 선정할 계획이다.
30대 핵심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간의 전문역량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과기정통부가 행정·기술적 필요사항을 연계·지원할 예정이다. 범정부 초거대 AI공통기반을 통해 인프라 연계를 지원하고 과제별 특성을 고려한 전문기술 지원, AI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지원 및 성과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동시장 AI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제3호 안건으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기에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 강화를 중점 지원하는 내용이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는 AI 이해·활용, 직무연계, 솔루션 개발까지 체계적으로 AI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초급 청년 개발자가 AI 엔지니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KDT AI 캠퍼스’를 운영하고(1만명),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훈련생에게 월 최대 60만원이 제공되며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AI반도체 산업의 도약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국내 AI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확립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제4호 안건으로 논의했다. 이번 전략은 국가 AI 대전환, 피지컬AI 시대 도래 등 다양한 AI서비스 확산되는 상황에서 GPU의 높은 전력 소모·운영비용을 극복하고 AI추론 특화 시장 선점을 목표로 국내 AI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K-엔비디아 육성으로 ‘AI반도체 글로벌 강국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혁신, 수요창출, 투자·인재육성의 3대 추진과제를 포함했다. 기술혁신 과제는 독자 AI모델을 지원하는 국산 NPU 성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성능 고도화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평가·피드백 체계 마련을 통해 K-AI+NPU 패키지를 구현하는 ‘K-NPU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피지컬AI 특화 NPU 및 초저전력 차세대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AI컴퓨팅 인프라 독자 운용을 위한 HW·SW 전반의 기술자립화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 AI 대전환과 연계한 수요·시장 창출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공공분야 행정업무 AI 활용 인프라 구축, 치안·국방 AX, AI CCTV 전환 등 ‘K-NPU 공공선도 7대 과제’ 추진 △민간분야 자동차·가전·로봇·방산 등 주력산업과 연계한 NPU 개발·실증·양산 프로젝트 추진, K-AI+NPU 패키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현지 실증·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한다.
아울러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가칭)K-엔비디아 프로젝트를 추진해 차세대 제품 개발·양산을 위한 투·융자를 지원하고 AI·반도체 정책펀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000억원 이상의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자금을 제공한다. 또 AI반도체 고급인재 및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팹리스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와 연계한 산·학·연 혁신허브도 조성한다.
AI 바이오 국가전략도 발표했다. 정부는 제5호 안건으로 AI 기반으로 바이오 연구·산업을 혁신해 글로벌 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AI 바이오 국가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신약개발, 뇌·역노화,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AI 바이오 모델을 개발한다. 또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멀티모달-멀티스케일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개방, 산업 활용을 확산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중 1개 AI 바이오 시범거점을 조성하고 2027년 이후 2개 이상으로 확대, 지역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점에는 R&D, 인프라, 데이터 활용, 인재 양성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AI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 2030년까지 700만건 이상의 고품질 바이오데이터를 확보하고 바이오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한 법률 제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AI 모델 학습을 위한 바이오 전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연구생태계 복원과 AX 대전환의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며 “내년부터는 이러한 기반 위에 AX대전환과 과학기술 혁신을 보다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의되는 안건 모두가 국가 AX 대전환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에 직결돼 있다”면서 “AI 반도체, AI 바이오가 미래 산업의 심장이 되고, 첨단 GPU로 만들어진 AI 고속도로 위에 우리의 독자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전 세계를 연결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정부 서비스, 창의·도전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 부처가 합심해 모든 자원과 인력을 효과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