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배달앱 '상생지수' 첫 발표⋯수수료 16~29% 육박

입력 2025-12-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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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 소상공인 매출에 도움되지만 여전히 부담
주문단가 낮을수록 수수료 증가⋯소액주문 보호장치 필요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서 배달기사가 오토바이 짐칸에 배달 음식을 담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서 배달기사가 오토바이 짐칸에 배달 음식을 담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시가 올해 개발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로 이달 19일 국내 주요 배달플랫폼 4개 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평가는 입점업체의 △총 플랫폼 이용 수수료율 및 수수료 변화율을 분석하는 실측지표 △불공정 거래, 할인 △광고비 부담, 정산 및 소통 만족도 등 실제 이용 체감도를 평가하는 체감지표 2개 영역 △플랫폼사의 상생 활동 사업을 반영한 기타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는 시가 6월 실시한 온라인플랫폼 수수료 실태조사 후속 조치로 입점업체 103곳의 6개월 매출 정산데이터와 점주 602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해 이뤄졌다.

시가 발표한 '2025 배달플랫폼 상생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4개 주요 배달플랫폼의 총 수수료율은 A사 29.3%, B사 28.4%, C사 28.1%, D사 16.9%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주문금액이 낮을수록 점주의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 주문금액이 1만5000 원일 때는 수수료 비중이 34.6%에 달했지만, 3만 원 주문 시에는 22.7%로 낮아졌다.

이에 시는 중개수수료 및 배달비 인하 등 소액 주문 보호장치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항목별로는 중개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C사로 매출 대비 9.5%였으며, 배달비는 B사가 13.7%로 가장 높았다. 광고비는 A사가 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는 설문조사에서 소상공인들의 배달플랫폼 매출 비중은 60.5%로 내방 매출(23.7%)을 크게 웃돌아 배달 앱이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점주의 95%가 플랫폼 이용 수수료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해 매출 증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 완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입점업체의 매출 정산내역이 지나치게 복잡해 비용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 클릭당 과금 방식 광고비는 상위 노출 경쟁이 심화될수록 과도하게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점 등을 소상공인의 대표적 부담 요인으로 파악했다.

특히 클릭당 과금 방식의 광고비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매장은 총 주문금액의 20.8%를 광고비로 지출할 정도로 상위 노출 경쟁이 과도한 광고비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

각 플랫폼사별 체감지표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땡겨요’의 경우, 배달·리뷰 관련 정책, 플랫폼 만족도를 제외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주문관리 시스템 편의성 항목에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 이용 편의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정산 투명성(수수료 산정기준 및 정산내역의 명확 정도, 세부 차감 항목별 내용 공개 등)과 광고비 부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광고비 수준, 배달·리뷰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요기요’는 정산 주기에 대한 만족도, 상생 프로그램에 대한 체감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평가를 서열화가 아닌 상생 수준 파악과 개선 방향 모색의 첫걸음으로 삼고, 앞으로 매년 상생지수 발표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플랫폼사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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