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고점매도에 상쇄되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이어지며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 밤 뉴욕증시는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 논란이 불거지며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위험회피 분위기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고조됐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원화를 둘러싼 대외적 환경 악화에 역외 롱심리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점치게 만드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다만 "1470원대 고점 인식과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라며 "어제 일시적으로 1480원을 상회했으나 추가 상승이 막히며 1470원대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그간 환율 추이를 관망하던 수출업체도 일시적으로 매도 물량을 출회할 수 있으며,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도 장중 롱심리 과열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고점매도에 상쇄되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늘 오전 11시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새로운 내용이 나올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