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오라클 충격‘에 AI 거품론 활활⋯나스닥 1.81%↓

입력 2025-12-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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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빨간불
M7 일제히 약세…반도체지수 4%↓
윌러, 금리인하 발언은 안도감 제공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종료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해 건설 중인 10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29포인트(0.47%) 내린 4만7885.9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78.83포인트(1.16%) 하락한 6721.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8.14포인트(1.81%) 떨어진 2만2693.32에 마감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최대 파트너인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이 미시간주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시설에 대한 1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5.40% 떨어졌다. 더 나아가 최근 테크업계 전반에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계감을 더욱 증폭시키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AI 트레이드에 대한 불안감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며 “핵심 요인은 설비투자 규모와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출의 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를 앞두고 더 큰 질문은 이러한 막대한 지출이 지속 가능한지, 더 나아가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매그니피센트7(M7)도 보면 엔비디아(-3.82%)를 비롯해 애플(-1.01%)ㆍ마이크로소프트(-0.06%)ㆍ아마존(-0.58%)ㆍ구글의 알파벳(-3.21%)ㆍ메타(-1.16%)ㆍ테슬라(-4.62%) 등 모두 큰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빠졌다.

테슬라는 전일 무인 로보택시 낙관론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날은 5% 가까이 후퇴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해 주(州)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테슬라의 차량 제조·판매를 한 달간 중단시킬 수 있는 판결이 나왔다.

로이터는 알파벳의 구글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이를 위해 메타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는 2029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을 전 세계에서 무료로 독점 생중계하고, 유튜브 TV에서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78% 하락했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4.48%)ㆍ AMD(-5.29%)ㆍ마이크론테크놀로지(-3.01%)ㆍ퀄컴(-2.15%)ㆍ인텔(-3.38%) 등 이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동목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AI 데이터 분석 업체인 팔란티어도 5.57% 급락했다.

미디어업계에서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제시한 1084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넷플릭스의 구속력 있는 제안을 선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영향으로 넷플릭스는 0.23% 상승했고, 파라마운트는 보합,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2.39% 떨어졌다.

에너지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유조선의 입출항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코노코필립스(4.62%)와 옥시덴털페트롤리움(4.39%)이 4%대의 강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금광업체 뉴몬트는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1.45% 상승했다.

아울러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연준의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고용 시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아직 있다고 말한 것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윌러는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0.5%~1%포인트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고용 현황은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위를 향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1.2%) 오른 배럴당 55.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76달러(1.3%) 상승한 배럴당 59.68달러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겨냥해 ‘유조선 봉쇄령’을 내리자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은 가격이 온스당 66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고, 금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1.60달러(0.96%) 오른 온스당 4373.90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6% 상승한 98.37이었다. 엔ㆍ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이 19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베팅 속에 0.59% 상승한 155.63엔을 나타냈다.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2bp(1bp=0.01%포인트) 오른 4.151%, 30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4.8272%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기대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8bp 오른 3.4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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