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시장 불확실성…차기 연준 의장, 불안 잠재울까 [케빈 워시 지명 후폭풍]

입력 2026-02-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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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
“연준 독립성 유지 필요성 이해하는 인물”
하반기 금리 2차례 인하 관측 지배적…3회 관측도
시장 변동성 단기적이라는 전망도
관건은 후보자의 정책 방향성 구체화

▲사진은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사진은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으로 낙점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두고 시장이 복잡한 셈법에 돌입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자를 연준 독립성과 신뢰를 지킬 안전한 선택으로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월가의 많은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인사를 책임감 있는 선택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워시 후보자의 공개 발언이나 활동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불확실성을 시사한다”면서도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 그가 연준을 이끄는 데 어느 정도 안도감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택했다고 본다”며 “워시는 연준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연일 논란이 됐던 연준 독립성이 워시 체제에서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봤다. 그는 “워시는 연준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개혁이 없다면 연준의 독립성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그는 연준을 강화하고 현대화해 무엇보다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일부는 워시 후보자가 과거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줄곧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최근 들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준 의장 지명 역시 그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하반기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면 3회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그룹 투자전략가는 “워시는 연준 사람이 아니라 트럼프 사람으로 2009년 이후 통화정책에 있어서 거의 모든 단계에서 트럼프를 따라다녔다”며 “이것이 그가 당장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그가 더 빨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와 금과 은 등 원자재 시장 역시 단기 변동성은 커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귀금속 전문 매체 캐네디언마이닝리포트는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자 금과 은 관련 시장 반응은 극적이었지만 추세 변화라기보다 단기적 충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계획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워시 후보자가 중앙은행 독립을 지키면서도 시장에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느냐다. 후보자와 연준에서 함께 근무했던 나라야나 코체르라코타 로체스터대 재정학 교수는 “그는 매우 똑똑하고 독립적”이라며 “필요하면 대통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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