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 결성… 215억 규모, 지역 의무투자 확대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가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두 번째 투자 펀드를 결성하며 지역 제작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인 '넥스트지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조합'을 총 215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조성된 1호 '솔트룩스 한국영화 르네상스 펀드'(233억 원)에 이은 두 번째 펀드다.

이번 펀드는 시가 추진 중인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 조성 5개년 계획(2024~2028년)’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총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마련됐다. 2호 펀드 결성으로 부산시는 현재까지 총 448억 원을 확보하며 목표치의 약 45%를 달성하게 됐다.

'넥스트지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조합'은 부산시 10억 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모태펀드 100억 원, 운용사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5억 원, 민간 자금 1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시 출자금 10억 원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출자되며, (사)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한 간접 출자 방식으로 집행된다.

펀드 운용은 올해 8월 문체부 모태펀드 영화계정 수시 출자사업(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에서 최종 선정된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운용 기간은 총 6년으로, 투자 기간 4년과 회수 기간 2년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2호 펀드에도 1호 펀드와 동일하게 '부산 프로젝트 의무투자' 조항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투자 기간 4년 동안 부산 지역 제작사가 제작하는 작품, 부산 기업 또는 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프로젝트, 부산에서 20% 이상 촬영하는 작품 등에 출자 약정액의 2배 이상인 20억 원 이상을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부산시는 펀드 조성을 통해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 제작사의 기획·제작 단계부터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지역 영화·영상 제작사 발굴과 투자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2호 펀드 결성으로 부산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며 "전문 운용사의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제작 생태계를 강화하고, 2028년까지 1천억 원 규모 펀드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