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 수 반토막에도 서울 경쟁률은 56%↑···쏠림 더 심해진 청약 시장

입력 2025-12-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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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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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은 1000대 1이 넘는 초경쟁이 사라졌지만 일부 지역·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고 지방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과 지역 내 핵심지에만 몰린 것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7.52대 1(16일 마감 기준)로 지난해 12.23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청약자는 151만2750명에서 71만2078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반분양 위축을 고려하더라도 축소 폭이 상당히 큰 것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12만3662가구에서 올해 9만4674가구로 23.4% 감소했다.

대체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으나 서울은 98.88대 1에서 154.4대 1로 56.14%나 껑충 뛰었다. 총 16곳이 분양했는데 강동구 '디아테온'(7.69대 1)만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7곳은 100대 1 이상이었고 90대 1이 넘는 단지도 2곳이다.

공급 부족 우려가 큰 데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로또 분양' 단지가 다수 나왔고 일반분양 물량이 적었던 것도 배경이다. 서울 아파트 중 200가구 이상 일반분양한 곳은 5개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은 100가구 미만이었다.

▲2025년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 (자료=청약홈·부동산R114)
▲2025년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 (자료=청약홈·부동산R114)

서울 분양 단지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개나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고 경쟁률은 경남 창원 '창원센트럴아이파크'가 차지했다. 창원센트럴아이파크는 18가구 공급에 1만2719명이 접수해 706.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 내에서 상업 중심지인 데다 최근 공급이 적었던 게 흥행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가 1133.8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1110.35대 1)도 1000대 1 이상이었다.

창원센트럴아이파크를 제외하면 서울 아파트가 경쟁률 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성동구 '오티에르포레'가 688.13대 1로 2위에 올랐고 송파구 '잠실르엘'(631.6대 1)이 뒤를 이었다. 이어 동작구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326.74 대 1),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237.53 대 1), 영등포구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191.35),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151.62 대 1) 순이다. 서울 내에서도 핵심지, 높은 시세 차익 기대감, 뛰어난 입지 등을 갖춘 곳들이다.

제주는 0.3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도성원상떼빌'와 '영도갤럭시타운도련2차', '이안연동스퀘어' 등 3곳이 분양했는데 모두 소수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도 경쟁률이 0.5대 1에 불과했다.

경북(1.88대 1)과 대구(2대 1), 전남(2.19대 1), 대전(2.41대 1)도 경쟁률이 낮은 편에 속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심화되며 청약 수요가 우량 단지로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며 "내년에는 규제지역에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충청권, 부산 해운대·수영구, 울산 중·남구 등 지방광역시 핵심지역 등의 역세권 입지, 개발 호재,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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