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1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차지했다. 이 집은 유일하게 300억 원을 넘겼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이 총괄회장의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313억5000만 원으로 올해보다 5.49%(16억3000만 원) 올랐다. 이 주택은 연면적 2861.8㎡로 2016년 편입된 이후 공시가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강남구 삼성로 120길에 있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203억 원으로 10억 원(5.67%) 상승했다.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은 190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전보다 11억 원 오른 가격이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83억8000만 원이다. 5위는 냉동공조기 전문회사인 경원세기 사주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181억7000만 원이다.
이어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67억3000만 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165억3000만 원),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152억3000만 원),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주택(142억9000만 원),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142억4000만 원) 순이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곳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있고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했다.

전국 표준주택 25만 곳 중 공시가격 20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서울에 집중됐다. 총 916곳 중 서울 주택이 882곳이다. 이어 경기 28개, 제주가 3개, 부산·울산·전북 각 1개 순이다.
시·도별 표준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서울이 6억6388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2억7590만 원), 대전(2억1882만 원), 울산(2억1528만 원), 인천(2억207만 원)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1억7385만 원이다.
전국 표준단독주택 평균 공시가격 변동률은 2.51%다. 서울이 4.5%로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2.48%), 부산(1.96%), 대구(1.52%), 광주(1.5%)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