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동물 경계 허문다…인수공통감염병 ‘원팀 방역’ 가동

입력 2025-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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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개브루셀라 공동 대응…부처 칸막이 없는 상시 협력체계
검역본부·질병청, 취임 후 첫 공동 주재…원헬스 방역 본격화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를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를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사람과 동물 사이를 오가며 확산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막기 위해 정부가 부처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원팀(One-Team)’ 방역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개브루셀라병 등 주요 감염병을 공통 과제로 설정하고, 사람·동물·환경을 함께 관리하는 원헬스(One Health) 방식의 상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은 17일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고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의 관리·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동 주재한 자리다.

회의에서는 SFTS를 공통 주제로 선정해 부처 협력 기반의 공동 관리체계를 점검했다. SFTS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명률이 약 18%에 이르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11월 말 기준 국내 SFTS 환자는 264명으로, 전년 대비 55% 이상 늘었다. 6월에는 충북 지역 의료기관에서 2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도 확인되면서 대응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

검역본부는 농식품부와 함께 동물 단계에서의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SFTS를 포함한 5개 질병에 대해 국가예찰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충북 지역 사례를 계기로 관계부처 공동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부처 SFTS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관련 인수공통감염병 안전망 강화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개브루셀라병과 관련해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 유통 단계 검사 의무화 방안이 공유됐고, 질병관리청은 구조견과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능동감시와 고위험군 예방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가축전염병의 선제적 차단이 곧 국민 보건의 첫걸음”이라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실행력 있는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협에 대비해 원헬스 접근을 바탕으로 부처 간 유기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대책위원회를 계기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범부처 협력을 상시화하고,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통합 방역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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