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엇갈린 경제지표에 불확실성 커져…뉴욕증시 혼조 마감

입력 2025-12-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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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30포인트(0.62%) 내린 4만8114.26에, S&P500지수는 16.25포인트(0.24%) 하락한 6800.26에 마무리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5포인트(0.23%) 오른 2만3111.4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헬스케어와 에너지주 하락의 영향으로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나스닥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만4000명 증가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만5000명)를 웃돌았다. 동시에 발표된 10월 수치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등으로 10만5000명 감소했다.

11월 실업률은 4.6%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4.5%를 웃돈 것은 물론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실업률이 시장 예상보다 상승한 것은 노동시장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자료 수집이 지연되면서 수치가 왜곡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들이 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있고, 이날 나온 데이터만으로는 판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아울러 유가가 3% 가까이 떨어지는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음에 따라 전반적으로 소폭의 기술적 이동이 대부분으로 관망세 국면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을 최소 0.58%포인트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지난주 시사한 0.25%포인트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연준 의장직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6%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구글의 알파벳(-0.54%)을 제외하고 엔비디아(0.81%), 애플(0.18%), 마이크로소프트(0.33%), 아마존(0.01%), 메타(1.49%), 테슬라(3.07%) 등 6종목이 상승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압박으로 인해 내년이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주가가 3.41% 떨어졌다.

B.라일리파이낸셜은 분기 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가운데, 전년 동기 손실과 달리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53.76% 폭등했다.

컴캐스트는 CNBC의 금융 전문 기자 데이비드 페이버가 행동주의 투자자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5.39% 뛰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5달러(2.73%) 내린 배럴당 55.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64달러(2.71%) 떨어진 배럴당 58.92달러로 집계됐다.

이렇게 3%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WTI는 올해 들어 약 23% 하락해 201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과를 기록 중이며, 브렌트유는 약 21%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정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경기 둔화를 시사할 수 있다. 미국의 11월 일자리 증가 규모는 6만4000명에 그쳤고, 10월 일자리 수는 1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석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원국들이 수년간의 감산 후 생산을 빠르게 늘리면서 올해 들어 압박을 받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석유 시장에는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돼 왔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러시아 석유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을 반복적으로 감행했으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러시아 원유 산업을 겨냥한 제재를 가해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평화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의 석유 인프라 공격과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기업 제재는 비교적 빠르게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레온은 “이는 단기적으로 러시아 공급 차질 위험을 크게 낮추고, 현재 해상에 저장돼 있는 상당량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으로 복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타드에 따르면 현재 해상에 저장된 러시아 원유는 약 1억7000만 배럴로 추산된다.

아울러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종료될 경우 OPEC+의 전략에도 변화가 관측이 제기됐다. 레온은 “OPEC+가 최근 일시 중단했던 ‘증산을 통한 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바봤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47%) 내린 579.8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53.04포인트(0.63%) 하락한 2만4076.8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6.52포인트(0.68%) 내린 9684.7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8.72포인트(0.23%) 떨어진 810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주목했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사항인 전후 안전보장을 포함한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제5조에 준하는 수준의 안보 방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했다. 조약 제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이를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유럽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해당 방안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 요구했던 것들이다.

이에 방산주는 이날 크게 하락했다. 방산 섹터는 1.8% 하락했고,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는 각각 4.6%, 3.7% 감소했다.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방산주는 그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각국의 새로운 예산과 군사비 지출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이와 함께 전쟁의 끝이 다가온다는 신호가 나오며 그 랠리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업률은 4.6%로 전달(4.4%) 대비 높아졌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달러(0.07%) 내린 온스당 4332.2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20% 상승한 4310.2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금값은 미국의 실업률 상승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진전 소식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만5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실업률은 4.6%로 전달(4.4%) 대비 높아졌다. 해당 실업률은 2021년 9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밥 하버콘 RJO선물거래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데이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더 이유를 제공한 셈”이라며 “금리가 인하되면 금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여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최소 2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이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약화하며 금값에 영향을 줬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사항인 전후 안전보장을 포함한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제5조인 집단 방위 조약에 준하는 수준의 안보 방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했고, 유럽에서도 유럽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해당 방안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 요구했던 것들로 협상이 크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02% 상승한 8만780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43% 오른 2954.6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2.24% 뛴 1.92달러로, 솔라나는 2.08% 높은 128.5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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