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47%) 내린 579.8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53.04포인트(0.63%) 하락한 2만4076.8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6.52포인트(0.68%) 내린 9684.7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8.72포인트(0.23%) 떨어진 810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주목했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사항인 전후 안전보장을 포함한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제5조에 준하는 수준의 안보 방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했다. 조약 제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이를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유럽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해당 방안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 요구했던 것들이다.
이에 방산주는 이날 크게 하락했다. 방산 섹터는 1.8% 하락했고,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는 각각 4.6%, 3.7% 감소했다.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방산주는 그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각국의 새로운 예산과 군사비 지출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이와 함께 전쟁의 끝이 다가온다는 신호가 나오며 그 랠리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업률은 4.6%로 전달(4.4%) 대비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