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위스키, 에드워드 리와 협업…레드페퍼 캐스크로 ‘한국적 풍미’ 살려[현장]

입력 2025-12-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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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에서 도정한 기원위스키 대표가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에서 도정한 기원위스키 대표가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 셰프 에드워드 리와 함께 한국적인 위스키를 선보였다. 한식과의 조화를 강조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K위스키를 알릴 계획이다.

도정한 기원위스키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에서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를 공개하며 “홍고추 맛과 향을 담은 오크 캐스크에 위스키를 다시 숙성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든 술”이라고 말했다.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는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한 에드워드 리와의 한정판 컬래버레이션이다. 국내산 홍고추와 뜨거운 물을 담아 시즈닝한 오크 캐스크에 기원 위스키 원액을 재숙성해 만들어졌다.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공법으로, 오랜 시간 이중 숙성하는 방식으로 홍고추의 맛과 향, 바닐라·과실 향이 함께 구현되도록 설계됐다.

이 위스키는 가장 한국적인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기원의 포부가 담겼다. 앤드류 샌드 기원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는 “한국적인 재료가 어떤 것이 있나 찾다가 언제 어디서든 항상 홍고추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갔다”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에서 셰프 에드워드 리가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원위스키)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에서 셰프 에드워드 리가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원위스키)

에드워드 리는 유명한 위스키 애호가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점에서 기원에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직접 도 대표에게 연락해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고, 증류소에서 홍고추 시즈닝 오크 캐스크를 보고 흥미를 느꼈다. 에드워드 리는 “처음 증류소를 방문했을 때 기원이 기원만의 한국적 요소를 담은 위스키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1500병 한정으로 선보이는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는 내년 2월 공식 출시된다.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미국 시장 물량은 약 200병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한국의 역동적인 사계절이 빚어낸 기원위스키의 독창적인 풍미에서 켄터키 버번과는 또 다른 매력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며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가 가진 서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에드워드 리 셰프는 요리를 통해 보여준 ‘경계를 허무는 혁신’뿐만 아니라, 위스키 작가로서 보여준 ‘술에 대한 진지한 탐구 정신’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두 문화를 융합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그와 함께, 한국 위스키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 (사진=연희진 기자)
▲기원 레드페퍼 캐스크. (사진=연희진 기자)

기원위스키는 올해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에서 2관왕을 석권했다. 9월 영국 국제와인&스피릿대회(IWSC) 2025에서 최고상(Trophy)를 수상했고, 11월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SFWSC) 2025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클래스(Best of Class)를 받았다.

도 대표는 “기원은 시작과 바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싱글몰트 위스키를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자랑스러운 위스키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며 “올해 큰 상도 많이 받고, 전 세계에 기원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대 대회에서 모두 수상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 정말 한국 위스키가 정상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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