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라오스, '좋은 도반'으로 또 다른 30년 향해 나아가자"

입력 2025-12-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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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공식 오찬을 갖고, 한·라오스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협력을 한층 확대·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통룬 국가주석 내외와 공식 오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주석님은 오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힘차게 열어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1995년 다시 수교한 이후 실로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지난 3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20배 증가했고, 100명 남짓하던 연간 인적 교류는 역대 최고치인 약 24만 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관계도 결국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면서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라오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더욱 발전해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라오스 국민들은 수천 년간 메콩 강을 터전으로 삶을 일구며 끈기 있게 발전해 왔다고 들었다"며 "한국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 개발, 재해 방지, 보건 등 분야에서 통룬 주석님이 이끄는 라오스 발전 과정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라오스는 2030년까지 중위소득국에 진입하고, 내륙연계 국가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참으로 멋진 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발상은 초등학교 때 6㎞를 걸어 다니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면서도 학업을 이어가 라오스의 지도자가 되신 통룬 주석의 경험과 통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6㎞를 걸어서 학교를 다닌 건 저하고 많이 닮았다"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인프라 개발과 핵심 광물 협력뿐 아니라 정부 초청 장학 프로그램, 디지털 전환 등 교육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이 반도 국가라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발전한 경험이 내륙 국가인 라오스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는 점과 닮았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부처님께서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은 수행의 모든 것을 이룬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양국이 또 다른 30년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한국과 라오스가 좋은 도반으로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통룬 주석은 "아름답고 현대화한 수도 서울에 도착할 때부터 저와 제 아내, 그리고 라오스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정부,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통룬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양국 간 우호 관계와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공고히 해 보다 크고 내실 있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상호 공유할 수 있었다"며 "양국 간 경제, 무역·투자, 인적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 정부의 우선 협력 사업과 협력 전략을 상호 공동 이익을 기반으로 이행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양국 간 우호 관계와 긴밀한 협력을 더욱 심화·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룬 주석은 "대한민국은 라오스의 개발 협력 파트너로서 중요한 국가"라면서 "라오스의 인적 자원 개발, 보건·의료 분야 개선, 인프라 확충, 불발탄 제거 등 공적 원조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한국 정부의 무상 원조 사업들이 라오스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업들이 앞으로도 라오스 경제 발전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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