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서 도요타 제쳐 “6년 연속 톱5 안착”

입력 2025-12-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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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오른쪽 첫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룰라(가운데) 브라질 대통령과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을 만나 ‘N 비전 74’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정의선(오른쪽 첫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룰라(가운데) 브라질 대통령과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을 만나 ‘N 비전 74’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판매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과 전략 차종을 앞세운 맞춤형 전략으로 6년 연속 톱5에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에 따르면 올해 1~11월 브라질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18만2948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8.02%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4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는 15만8864대를 판매해 점유율 6.96%로 5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시장 선두는 이탈리아 피아트가 차지했다. 피아트는 올해 1~11월 48만377대를 판매해 점유율 21.05%를 기록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38만8529대(17.02%)로 2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4만6401대(10.8%)로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현대차는 2020년 이후 6년 연속 판매 순위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차는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브라질 시장에서 도요타와 경쟁을 이어가며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20만6029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판매 20만대를 다시 넘겼다. 같은 해 도요타는 20만3793대를 기록해 현대차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올해 역시 현대차는 연간 판매 20만대 달성이 유력한 상황으로, 도요타와의 판매 격차는 2만4000대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의 선전 배경으로는 현지 생산과 시장 맞춤형 차종 전략이 꼽힌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1억2500만 헤알(한화 약 366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18만대에서 21만대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내 수요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A·B 세그먼트 등 소형차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피라시카바 공장에서 소형 해치백 HB20과 소형 SUV 크레타를 현지 전략 차종으로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도 현대차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최근 탈탄소 분야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전동화와 수소 기술에 강점을 가진 현대차로서는 정책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내 친환경차 분야 투자를 공식화하며 2032년까지 총 11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파워트레인 개발과 함께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모델을 브라질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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