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미국 판매로 버텼다…올해도 ‘신차 드라이브’

입력 2026-0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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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판매량 727만4262대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 추진
그룹 차원 17.8조 투자 단행

▲현대차 양재 사옥 전경 (자료출처=현대차)
▲현대차 양재 사옥 전경 (자료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300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와 미국 시장 판매 방어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도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가져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양사는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 출시와 동시에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에 투자를 단행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9% 늘어난 727만4262대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413만8389만대, 기아는 313만587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관세의 여파 속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를 높이며 실적을 방어했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27%, 17.4% 늘어났다. 특히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싼타페 하이브리드로 기아는 스포티지·카니발 하이브리드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 시장 역시 양사 실적을 지탱한 핵심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6613대를 팔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도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수요가 호조세를 보였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차급 상향과 친환경차 믹스 개선을 통해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며 매출 기반을 지켜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본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과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마그마’ 라인업도 선보인다. 기아도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EV2 등 주요 신차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라인업 확장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사업 투자도 단행된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핵심기술에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7조 4000억 원 △설비투자(CAPEX) 9조 △전략투자 1조4000억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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