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국내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 경쟁력을 앞세운 데다 프리미엄 아파트 선호가 심화하면서 상위 건설사 중심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10대 건설사 시공 단지로 집계됐다.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포레(688 대 1)’, 롯데건설 ‘잠실 르엘(632 대 1)’,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327 대 1)’, 삼성물산 ‘반포래미안트리니원(238 대 1)’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위권 내에서 중견 건설사 시공 단지는 디에스종합건설의 ‘고덕강일대성베르힐(12BL)’ 한 곳뿐이었다.
상위 브랜드 선호는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진행한 ‘2025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종합 순위 상위 10곳 중 9곳이 10대 건설사 브랜드로 나타났다. 브랜드 1위는 GS건설 ‘자이’, 2위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3위는 롯데건설 ‘롯데캐슬’과 삼성물산 ‘래미안’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10대 건설사는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총 3476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별 공급량은 서울 143가구, 경기 3333가구이며 인천은 올해 남은 신규 분양 계획이 없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 1842가구, 대우건설 1494가구, 포스코이앤씨 84가구, DL이앤씨 56가구가 예정돼 있다.
주요 분양 단지를 보면,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A1블록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27㎡ 총 12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인접한 A2블록의 1517가구 공급 계획과 합치면 총 2792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강남구 역삼동(758·은하수·760)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역삼센트럴자이’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7층, 4개 동, 총 237가구 규모이며 전용 59~122㎡ 8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밖에 DL이앤씨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신동아 1·2차 재건축 사업인 ‘아크로 드 서초’ 분양을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