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급여 폭증 속 브로드컴 호실적... AI버블 우려 '숨고르기'

입력 2025-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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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실업급여, 팬데믹 이후 최대 증가 폭
브로드컴 호실적, AI 버블 우려 일부 완화
파월 신중론, 트럼프와의 통화정책 갈등 심화
9월 무역 적자 축소, GDP에 긍정적 기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노동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관련 버블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다만,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Oracle(오라클)과 엇갈린 행보를 보여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상존하는 모습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차 미국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6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2만0000건)와 전주(19만2000건) 대비 크게 늘었고, 그 증가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로 나타났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고용 관련 지표가 연말 쇼핑 시즌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며, 노동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브로드컴의 4분기(8월~10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180억2000만 달러, 1.95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내년 1분기 매출 전망 역시 191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런 호실적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에 따른 맞춤형 칩 판매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여 브로드컴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3.1% 상승했으며, 이는 AI 버블 관련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반면, 앞서 발표된 오라클은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10.8% 급락한 198.9달러를 기록했고, 시장에서는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되었다. 특히 오라클은 부채 증가 리스크와 소프트웨어 매출 둔화 관련 불안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정책 갈등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에서 향후 금리 조정 여부를 지표와 위험의 균형을 살피면서 판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상 추가 인하의 기준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목표치를 상회한 인플레이션과 최근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의 신중한 접근은 합리적"이라면서도, "더 과감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보일 가능성이 적어 통화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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