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자금줄 압박 확대⋯“제한조치 위반 유조선, 추가 나포할 것”

입력 2025-1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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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포 선박, 법적 절차 밟아 몰수 예정”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재정 압박 목적
패권 경쟁도 배경…원유 80%는 중국행

▲최근 미국에 의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나포된 원유 운반선 '스키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에 의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나포된 원유 운반선 '스키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던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도 제한조치 위반이 의심되는 유조선을 추가 나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CN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을 차단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이미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유조선이 발견될 경우 이를 나포하기 위한 명단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선박 나포 작전을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에 차질이 이어질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은 재정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롤라잇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나포한 유조선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혁명수비대와 불법 원유를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를 위반한 유조선을 상대로 법적 절차에 따라 몰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제재 대상인 선박들이 암거래되는 원유를 싣고 항해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제재 대상 선박들에 대한 나포 작전을 이어갈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CNBC는 이번 유조선 나포가 이뤄진 것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여파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원유 판매에 차질을 빚던 마두로 정부에 손을 내밀어 위기에서 구해준 것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의 약 80% 이상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나포된 유조선 ‘스키퍼’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원유를 싣고 있었으며, 최종 목적지는 아시아 지역이었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의 제재를 피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싼값에 수입해 온 중국에 미국이 경고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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