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전자, 내년 HBM 점유율 두 배 뛴다…AI 다중 생태계 최대 수혜”>

입력 2025-12-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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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KB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가 GPU 중심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로 다변화되면서 삼성전자의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비트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12억Gb로 예상됐다. 이는 글로벌 HBM 시장 증가율인 32%를 여섯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브로드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ASIC 고객 확보에 따라 내년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2026년 HBM 매출 역시 올해 대비 약 세 배 증가한 26조 원으로 추정했다.

AI 생태계 변화는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AI 인프라 시장은 엔비디아·AMD 등 GPU 중심 구조에서 구글(TPU), 아마존(트레이니움), 마이크로소프트(Maia), 메타(MTIA) 등 ASIC 중심의 다중 생태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2025년 GPU와 ASIC 비중이 7대3에서 2026년 6대4로 바뀌고, 2027년부터는 ASIC 비중이 절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SIC 업체들의 HBM 탑재 용량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4년 32GB, 64GB 수준이던 ASIC 기반 HBM 탑재 용량은 2026년 216GB, 288GB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고용량 HBM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공급 기회도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브로드컴 관련 모멘텀(동력)도 부각됐다. 김 본부장은 “브로드컴은 기존 구글 TPU 중심 구조에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는 흐름”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 전체 HBM 생산능력의 60%를 ASIC 업체에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브로드컴향 HBM 공급량은 올해 대비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HBM 시장 점유율은 35%까지 올라 올해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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