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성명 검사장 3명 좌천⋯정유미 사실상 강등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공석이 된 수원지검장에 김봉현(사법연수원 31기)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는 11일 대검 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 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15일 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업무 수행 등에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반복적으로 비난해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대검 검사급 검사를 고검검사로 발령했다"며 "검찰 조직의 기강 확립 및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 지검장은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광주지검 공판부장,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 등을 거쳤다.
김 지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1심 재판 공소 유지 및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
대구지검장에는 정지영 고양지청장, 부산지검장에는 김남순 부산고검 울산지부 검사, 광주지검장에는 현재 내란특검팀에 파견 중인 김종우 부천지청장이 승진 임명됐다.
기존 박혁수 대구지검장, 김창진 부산지검장, 박현철 광주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통상 법무연수원은 좌천성 보직으로 여겨진다.
세 검사장 모두 대장동 항소 포기를 결정한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해달라"며 성명을 냈던 고위 간부들이다.
대검 검사급(검사장)인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되면서 사실상 강등 조처됐다. 앞서 정 연구위원은 "검찰 역사 통틀어 가장 치욕적으로 권력에 굴복한 검사로 이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검찰 내부망에 글을 남기는 등 대장동 항소 포기를 비판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