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실사 시작, 원료 계약 마무리...석화 사업재편 '속도'

입력 2025-1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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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실사, 롯데케미칼 15일·HD현대케미칼은 내년 1월 예정
여천NCC 원료공급 재계약도 마무리 단계
“사업재편안 곧 도출될 듯”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롯데케미칼)

국내 석유화학산업 재편이 충남 대산 산업단지에 이어 전남 여수 산단까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석화 사업재편이 실행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산 산단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첫 번째 자율 구조안을 제출하면서 금융지원이 본격화됐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단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서면 결의를 마친 뒤 정식 실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15일, HD현대케미칼은 내년 1월 중 채권단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구계획 확정, 금융지원 방안 마련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빠르면 내년 2월 금융지원 내용이 확정될 전망이다.

산은은 5일 신한·NH농협·우리·IBK기업은행 등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채권단 관계자를 차례로 소집해 첫 자율협의회를 열었다. 자율협의회에서는 충청남도 대산 석유화학단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과정에서 필요한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합병 동의안, 사업재편 종료까지 만기 연장 등의 금융지원 안건이 논의됐다.

앞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지난달 26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양사가 현재 대산 석화단지 내 각각 운영하는 석화제품 생산시설을 통폐합하는 내용이 골자다. 결합 방식은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다.

합병 후에는 HD현대케미칼이 존속하고 분할신설법인은 소멸한다. 이후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의 주식을 추가 취득,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50%씩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NCC 생산량 규모는 110만t(톤), HD현대케미칼의 공장은 85만t 씩이다. 이번 합의로 둘 중 한 곳이 셧다운할 경우 최대 110만t 규모의 NCC 감축이 가능하다.

변수는 채권단이 기업 자구안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하느냐다. 두 회사는 통합법인의 자본 확충 방안을 포함해 산업부에 승인 심사를 신청했고 스페셜티(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와 영구채 발행 등 금융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자 규모, 방식,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는 설명이다.

여수 산단의 경우 여천NCC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에틸렌 공급 계약 재체결이 이번주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여천NCC는 지난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에틸렌 등 주요 원료 공급 계약 갱신 설명회를 진행했다.

여천NCC는 국내 3위 에틸렌 생산 업체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140만t, 73만5000t 규모의 에틸렌을 공급해왔으나, 원료가 갱신을 두고 충돌하며 지난해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원료공급 계약 재체결은 △3공장 감축 대응 방안 △3000억 원 규모 출자전환과 함께 정부와 채권단이 여천NCC에 요구해 온 사업재편안 제출 선제 조건 중 하나다.

여천NCC 3공장은 지난 8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영구 폐쇄보다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공급 계약 마무리를 포함, 최종 자구안을 담은 사업재편안을 도출해 곧 채권단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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