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쌍방울 전직 임원 2명 구속 기로…'대북송금 회유 의혹' 수사 분수령

입력 2025-1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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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증인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증인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쌍방울그룹 전직 임원들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쌍방울 박모 전 이사, 방용철 전 부회장, 안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진행했다.

박 전 이사는 오전 9시 59분, 방 전 부회장은 오후 1시 50분, 안 회장은 오후 3시 15분 각각 심사장에 들어갔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5일 세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23년 수원지검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술과 연어회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박 전 이사는 소주를 물로 위장해 조사실에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이사는 심사 뒤 "20대 대통령이 선임되면서 겪었던 고통을 21대 대통령이 선임돼서도 다시 겪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술은 절대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쌍방울로부터 딸의 채용과 오피스텔 제공 등 지원을 받고 진술을 번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경기도·쌍방울과 북한 측을 연결한 대북 사업 브로커로 알려져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안 회장은 2022년 구속 당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제공한 800만 달러는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이후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 비용"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향했다.

방 전 부회장은 법정에 들어서며 안 회장에게 금전 지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시간이 없다"고만 답했다.

검찰은 안 회장이 진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쌍방울 측이 변호사비 대납을 포함해 가족에게 여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 회장은 김 전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 외화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세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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